장구애비 [Laccotrephes japonensis]  

매미목 장구애비과에 속하는 곤충. 몸색깔은 암갈색 또는 흑갈색이고 긴 잎새모양이며 몸길이는 35㎜ 가량이다. 배끝에 몸길이와 비슷한 길이의 실모양 돌기가 1쌍 달려 있는데, 이것이 호흡관이다.

앞다리는 낫모양으로 먹이를 잡는데 사용하고 가운데다리·뒷다리는 가늘고 길며 헤엄치는 데 사용한다. 연못이나 늪의 얕은 곳에서 호흡관을 수면 위에 내밀어 정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나 몸에 진흙이 묻어 있으므로 발견하기 어렵다. 월동한 성충은 이른봄에 물가에 나타나며 4∼5월에 알을 낳는다.

알은 짧은 바나나모양이고 한쪽 끝에 6∼8개의 호흡돌기가 돌려나기한다. 이 돌기에는 엷은 공기층이 있고 이 부분으로 물속의 산소를 섭취하여 배(胚)에 보낸다. 장구애비는 먹이를 잡으려고 할 때 뻗는 좌우의 앞다리를 흔드는 모양, 또는 물에서 앞다리를 꺼내 교대로 움직이는 모양이 마치 장구를 치는 동작과 비슷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. 물가에서 생활하며 올챙이·치어(稚魚)·곤충과 그 밖의 작은 동물 등을 잡아먹는다. 한국·일본·중국 등지에 분포한다.